[50+여행] 피렌체: 그것은 사랑 - That's Amore  III

산 지미냐노 편

 

중세와 르네상스시기에 로마와 바티칸을 연결하는 가톨릭의 성지 순례지의 중간 지점인 산지미냐노

 

 

도시 중심으로 이어지는 산 지오반니 거리

 

 

 

포지타노를 들어갈 때는 나폴리에서 셔틀을 타고 갔으나 나올때는 페리로 살레르노까지 이동하고

살레르노에서 이딸로(고속철도)로 피렌체까지 이동 했다.

살레르노로 가는 페리에서 동행인이 하나 늘었다.

배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멕시코 여자인데 피렌체까지 가는 길이 같아서 동행을 했고

살레르노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딸이 알고 있는 정보로 그 아가씨에게 도움을 주었다.

로렐라는 멕시코에서 기차표를 미리 사오지 않아서 표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ㅣ여행 중 생긴 돌발상황

살레르노를 떠난 열차가 가다가 섰다. 철도 파업 중으로 무려 2시간을 멈추었다가 피렌체 도착하니 저녁이다.

우리는 피렌체가 목적지이기 때문에 바로 집을 찾으면 되는데

로렐라는 피렌체에서 차를 빌려서 끼안떼의 빌라까지 가야하지만, 근무 시간 후에 피렌체에 도착했다.

로렐라는 직원이 모두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자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묵을 호텔도 못잡았다고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사정을 했다.

호텔방 값으로 계산하겠다며, 자기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딸과 나는 회의를 했다. 결국 우리는 짐을 잘 관리하고 하루밤을 재워주자고 했다.

우리 집은 두오모 성당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그래 오늘 밤은 누군가의 천사가 되자”고 결정 했다.

그리고 딸도 외지에서 이렇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경우를 생각해서 딱한 친구를 돕기로 했다.

 

 

산지미냐노는 크고 작은 탑이 14개가 남았다.
중세 시대가 끝날 무렵 귀족들은 70m가 넘는 72개의 탑을 지었다.

 

 

 

ㅣ자정이 넘어 로렐라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차 계약금과 집 계약금은 찾을 방법이 없다. 대신 내일 새 차를 빌려 그 집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로렐라는 우리가 천사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어떻게든 고마움을 표하겠다며 아침에 우리에게 일정을 물었다.

피렌체 외에 더 가고 싶은 곳이 있는지?

딸과 내가 산지미냐노를 갈 계획이라고 하자 로렐라는 차를 빌려 끼안테의 집에 들리고 또 함께 산지니냐노까지 가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자기도 그곳을  보고 싶다고 했다.

딸은 여기서 끝내고 그냥 헤어지길 원했지만, 난 그녀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할 기회를 주자고 했다.

차를 빌리는데 그녀는 갖고 있는 현금으로 보증금을 내고 그 때부터 비자카드로만 지내야했다.

우여곡절 끝에 차를 렌트해서 출발하고,  딸은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찾는 도우미가 되었다.

로렐라는 렌트한 차를 작동하는 법도 익힐 시간 없이 출발했다.

  

 


넓은 토스카니 평야를 달리다 보면 포도밭이 많이 보인다.

도시 발전은 비옥한 인근 언덕에서 생산되는 농업 생산물을 무역해서 이뤄졌다.

 

 

 

고속도로까지 좁은 길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몇 번을 빙빙 돌고 그 후에도 자주 길을 벗어났다.

로렐라는 토스카나 지방을 오고 싶어 했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예상치 않은 일이 많이 생기고  모르는 이의 도움을 받아야했다.

그녀의 사정을 알기에 점심값도 우리 둘이 계산했다.

어차피 산지미냐노 여행할 계획이었으니 한사람 더 보태준다는 마음이었다.

토스카니 지방의  와이너리 식당에서의 점심은 아주 맛있었다.

결국 토스카니 지방을 차로 드라이빙하고 산 지미냐노를 갔다.

 

 

토스카니 지방에서 생산된 끼얀띠 와인

 

 

치르테르나 광장 한가운데에 중세시대 부터의 우물이 그대로 있다.

 

 

도시 중앙에 있는 두오모 성당  광장
 

 

 
유럽 전체에 영향을 끼친 흑사병의 피해를 입기까지 번영하였으며, 흑사병으로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다.

그 후 피렌체에 귀속되며 고딕양식의 탑이 지어지고 성곽들은 높이가 줄어들게 되었다.

 

 

저녁이 되자 두오모 광장에는 병사 교체식이 있어 구경꾼이 모여든다.
발전이 더뎌서 중세 마을이 보존이 잘 되어서, 관광과 예술의 휴양지로 인기가 좋다.

 

 

토스카니 지방에서 나오는 축산물과 햄은 맛과 품질이 좋다.

 

 


오래된 마을에 타임머신타고 들어온 듯 신기하다.

거기서 로렐라는 부모님과 통화했고 현금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말하는 로렐라에게  주차비도 주고 헤어졌다.

딸이 생각이 옳았던 것 같다.

나중에 그 말을 전해들은 친구들은 다행이라고 절대 이태리에선 선행을 베풀지 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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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미냐노에서 버스를 탔고,

포지본시에서 갈아타고 피렌체로 들어오니 어두운 밤에 두오모가 반긴다.

꽃의 성모님에게 윙크 보낸다.

“그래도 저 잘한거죠?”

그렇게 두 번째의 피렌체 밤을 보냈다.

 

자정 넘어서 우리 숙소를 찾아온  로렐라는 우리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 함께 나갔다.
멕시코인으로  천주교신자인 그녀가 두오모를 보고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