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위대한 공익활동을 위한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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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활동을 위한 입문 강좌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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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을 결심했을 때, 이후의 삶은 돈만 좇는 경제활동이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면서 공익에도 보탬이 되는 삶을 꿈꿨다.

고백하건대 얼마나 순진했는지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렇게 무모하게 뛰어들 수 있단 말인가?
 

나름대로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센터에 자원봉사 문의도 해보고 이메일도 보내봤지만,

자원봉사자로서의 활동도 호락호락하게 허락하지 않았다. 아~ 난 얼마나 무모하고 무계획적인 인간인지…
 

현재는 아는 후배의 소개로 저소득층 자녀들의 방과 후 학습 및 자활을 지원해주는 비영리단체(NPO)에서 작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갖고 있던 차에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공익활동을 위한 입문 강좌는 내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작지만 위대한 공익활동의 4회차 강의 계획표. 공익활동을 4회에 다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초보자들에게 공익활동이 무엇인지 맛보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기여를 통한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50+세대에게는 유용한 강좌가 아닐 수 없다. 

 

 

 

총 4회로 구성된 공익활동 입문 강의는 공익활동이란 무엇인가? 라는 원론적 질문에서부터

한국사회에서의 공익활동 안내 사례, 공익활동으로 이뤄낸 사회적 성과 등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공익활동에 관심이 있는 입문자들에게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있다. 
 

공익활동 입문은 지난 9월 3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열려 24일 4회차 강의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이날 4회차 강의인 세 시간을 수강생들과 함께하며 결국 공익 활동을 통해 타인에게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활동 과정에서 자신 스스로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평생학습의 장이 된다는 결론에 모두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이 강의를 함께함으로써 내가 왜 인생 이모작의 후반기에 이런 기여하는 삶을 고민하게 됐는지에 대한 답을 구한 듯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시 한 번 공익활동은 왜 필요한가? 물어본다. 결국엔 나를 돌아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살아나가고 있는 이곳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며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 공익활동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나를 돌보고 그 속에서 깨달으며 힐링하는 과정에 있게 된다는 매우 근원적인 성찰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한국평생교육사협회의 한성근 사무총장이 마지막 강의를 맡아 ‘내가 할 수 있는 공익활동’에 대해

전체적인 개관을 다시 한 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3일부터 시작한 1회차 첫 강의의 슬로건 자체가 자못 비장하다.

‘세상은 스스로 좋아지지 않는다.’ 다음세대재단 방대욱 대표의 강의와

‘내가 꿈꾸는 세상’이란 주제로 한성근 한국평생교육사협회 사무총장이 워크숍을 진행했다.

 

9월 10일 2회차 강의에서는 공익활동의 사례 발표로 미혼모협회 인트리의 최형숙 대표와

「나눔을 만나니 삶이 바뀌다」의 저자 나눔연구소 전성실 소장이 이어서 강의를 했다. 

 

9월 17일 3회차 강의에서는 아시아미디어컬쳐 팩토리에서 활동가 겸 독립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태국 출신의 알 마문 감독이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에 대해 강의를 했으며

이어서는 고뇌와 상실에 빠진 상담자들에게 손편지를 적어 띄워 보내는 온기제작소 조현식 대표가 강의를 이끌었다. 

 

9월 24일 마지막 강의에서는 이런 공익활동들이 사회적 성과를 나타낸 사례들을 발표했는데

현재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 역시 시민단체의 공익활동에서 출발한 것임을 밝혀 수강자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수강생들은 이 강좌가 NPO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익활동을 원하는 50+세대들이

인턴십 경험을 할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며 각자의 공익활동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강의 도중 각자의 각오를 발표하며 수강생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