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스카다는 경찰을 천직으로 여기고 일하다 퇴직했다. 인생 2막에서는, 정말 하고 싶었지만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못했던 배우의 꿈을 다시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우연히 딸의 권유에 자극을 받아 시작했는데, 작은 성공을 거듭하면서 코미디언 및 배우로 신나는 삶을 살고 있다.

 

딸, 아들, 남편, 지나 스카다(오른쪽 아래)

 

20년을 경찰로 멋지게 살다

지나는 경찰로 경력을 시작했다. 20년 동안 뉴욕 거리를 순찰하면서 별로 힘든 줄 몰랐다.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니 아일랜드의 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하는 일에서 부터 비밀 매춘부를 적발하는 일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지루할 틈이 없이 모든 순간을 즐겼다."라고 말했다. 경찰 생활은 놀라울 정도로 체질에 잘 맞았다. 인생 최고의 순간은 젊은 시절 경찰 일을 시작했을 때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은퇴가 다가오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 고등학교에서 연극을 하던 딸이 대학에 진학하던 바로 그 무렵, 20년간 근무한 경찰에서 은퇴했다. 그녀의 나이 46세 때였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배우를 시작하다

딸이 대학에서도 연극을 계속했으면 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것처럼 딸은 자기 나름의 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고 마침내 연극 대신 과학을 전공하겠다고 결정했다. 딸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더니, 딸은 엄마가 그렇게 실망이 되면, 엄마가 배우를 해 보면 어때?”라고 응수했다. 이 말을 듣기 전까진 자기 자신이 배우의 꿈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했다. 딸의 갑작스런 얘기가 계기가 되어 연기를 향한 자신의 숨겨진 열정과 동시에 두려움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그녀는 과거를 회상하며 웃었다.

경찰 출신이라 자신이 용감하다고 생각했으나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없었다. 두려움을 인정한 후,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훈련을 받는 것이라고 결정했다. 코미디 과정에 등록하였고, 무대에 올라간 순간부터 편안함을 느꼈다. 첫 수업을 받고 나서 몇 달 뒤에, 롱아일랜드의 가장 재미있는 코미디언 경연대회에 참가했다가 놀랍게도 최고상을 받았다. 이것이 정말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여세를 몰아 뉴욕 코미디 클럽의 자유 무대 오디션에 나가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를 시도했고, 자신의 작품도 만들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다

지나(왼쪽)가 출연하는 코미디 포스터

 

어느 날, 인터넷에 올라 있던 지나의 코미디 비디오를 본 어떤 여성이 전화를 해서는, ‘이탈리아 아가씨라는 코미디 그룹에 지나가 적합할 것 같다며 사진과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최근 사진이나 이력서가 없다며 그냥 넘어갔는데, 내심으로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몇 달이 지나 그 여성이 다시 전화를 해 와서 이번에는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조금 흥분했지만 그곳에 갔다. 그 그룹의 다른 여성들을 만난 순간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그룹은 50명 고객을 대상으로 저녁 극장 공연에서 작하여 점점 더 큰 공연으로 이어갔다. 이제는 전국을 순회하며 500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 그녀는 코미디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더 진지한 연기를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엑스트라로 연기하는 것에 더하여 소규모 학생 영화와 상업영화를 찍었다. 전직 경찰인 그녀에게는 이례적인 변화였다. 50세가 되어서 코미디를 시작한 로드니 던저필드가 그녀의 롤모델이다.

 

지나는 은퇴 후에 누리는 행운에 감사하고, 계속 지원하고 격려해준 남편에게 공을 돌린다. 그렇지만 자녀들은 아직도 그녀가 연기활동을 하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17살 된 아들은 여전히 엄마의 쇼를 보러 오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 2막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엄마의 적극적인 자세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크게 감명을 받았다. “아이들이 자신들도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꿈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게 엄마로서의 바람이다.

그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여서 이 두 번째 직업이 훨씬 더 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기를 두려워한다. 그 첫걸음을 내딛기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한다.

 

멋진 코미디언과 배우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조언

1. 작은 역할이라도 처음엔 기꺼이 응하라.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엑스트라로 일한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적으로 더 나은 기회로 이어지는 소중한 네트워킹의 시간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2. 성공을 향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라. 자기가 대중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작은 그룹부터 시작해 보라. 소그룹 앞에서 공연할 수 없다면 이 직업은 당신에게 맞지 않다. 서서히 관객을 늘려나가라. 여섯 명으로 시작해서 오십 명이 되고, 수백 명이 된다. 그러면 조금씩 편안해지고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출처: “인생 2막의 직업”, 낸시 컬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