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해 본 적이 언제인가? ‘이 나이에 무슨 사랑 타령?’이라며 웃어넘길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사랑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젊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있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랑이라고 믿었던 관계가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극 중 인물들은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진다. 그 소용돌이는 주인공들 뿐 아니라 시청자의 감정까지 극단으로 이끈다.

 

“나는 둘 다 사랑한다”는 극중 인물의 파렴치한 발언에 분노하는 한편으로 우리를 둘러싼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격정적인 감정이 지나간 후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까.

 

사랑의 세 가지 요소 

코넬대학교 교수인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Triangular Theory of Love)’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친밀감과 열정, 헌신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랑의 여러 유형을 설명하기 위해 친밀감과 열정, 헌신 등 관계를 형성하는 세 가지 요소가 각각 꼭지점을 이루는 삼각형을 제시한다. 서로의 관계에 친밀감만 있는 경우에는 우정과 구분이 모호하다. 친밀감에 열정이 더해지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낭만적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친밀감에 헌신이 결합된 것이 오래된 연인이나 부부의 동반자적 사랑일 것이다.

 

반면 친밀감은 전혀 없이 열정과 헌신만 있는 경우는 스토커나 사생팬처럼 일방적인 사랑의 모습이 나타난다. 때로 사랑은 그 자체로 위험할 수 있다.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

로버트 스턴버그 교수는 저서 <사랑의 심리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사랑은 친밀감을 바탕으로 열정과 헌신이 결합된 성숙한 사랑이다. 친밀감, 열정, 헌신의 세 꼭지점이 모두 높은 수준으로 균형을 이룰수록 사랑의 완전성은 높아진다."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 당신이 꿈꾸던 사랑의 모습과 같은가?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 강조하는 친밀감, 열정, 헌신 가운데 당신의 관계에 부족한 요소를 살피고, 그걸 채우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자. 푸르른 정원처럼 사랑 역시 관계 안에 포함된 사람들이 함께 가꾸고 끊임없이 돌봐야 한다. 아름답고 풍성한 정원처럼 중년의 사랑을 잘 가꾸어 나가자.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