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사람, 하나되는 여기(linking people with plants through botanical art) 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식물화전시회(Botanical Art Worldwide)에 다녀오면서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행복했던 국립수목원에서의 하루...

 

2018. 6월 햇살이 무척 따갑던 어느날 우리는 국립 수목원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

(2018. 05. 18 ~ 06. 23)에 다녀왔다.

 

우리 커뮤니티 이름이 수채꽃그림연구회인 것은 그림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하나 더 예술의 한 분야인

보테니컬 아트에 대해 공부하고 꽃을 비롯한 식물에 대한 관찰력도 키우면서 좋은 사람들과 친목도 도모하기 위함이다.

그래서였을까... 광릉에 소재한 국립 수목원이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회원들이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고 국립 수목원을 산책하며 행복한 하루를 즐겼다

 

이번 전시꽃과 사람, 하나되는 여기 (linking people with plants through botanical art)” 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 세계식물화 전시회(Botanical art Worldwide) >로 세계 25개국의 다양한 식물화를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었으며,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품과 함께 국립 수목원예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 40점이 원본 그대로 전시되어 식물세밀화를

그리기 위한 작가의 정교함을 그대로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동안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실물을 볼 수 없었던 꽃들, 온난화로 인한 지구 환경과 생태계의 변화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각종 희귀식물들을 그림과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었으며, 보테니컬아트의 핵심인 세밀함과 정교함에서 한단계 나아가 

디자인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시도한 작품도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다.

 

전시작품 중 대상을 받은 주름제비난은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예쁜 들꽃의 섬세함과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잘 표현해

냈으며, 우수상을 받은 '가시연꽃'은 창녕 우포늪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희귀식물로 작품의

구도나 색상 등에서 전통적인 식물 세밀화와는 또 다른 예술적 작품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외에 다른 수상 작품들과 수목원에서 소장하고있는 여러 전시작품들에서 볼 수 있었던 섬세함과 정교함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아주 오래전 카메라가 발명되기 전에 식물도감에 올리기 위해 꽃과 식물들을 그리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보테니컬

아트는 점차 예술의 한 분야로 발전하였는데 우리는 여기 이 작품들에서 그 진수를 보는 듯 했다.

 

작품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우리는 수목원내에 있는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난대온실 등을 구경하면서 저기 저 낯설고

신기한 식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검색도 하면서 초등학생 시절 소풍나온 혹은 박물관 견학온 아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야외활동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타임 !! 우리는 숲속에 마련된 정자에 자리잡고 준비해온 약간의 다과와 음료수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더운 여름날 그러나 바람이 시원한 숲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멋진 작품을 감상하면서 눈이 호강한 참 행복한 하루였다.

 

작성자: 원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