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빛아래, 그 햇빛을 받아 잘 익어가고 있는 된장, 고추장, 간장들이 소담스럽게 담겨있는 장독대가 있습니다

장독대 밑에는 맨드라미, 봉숭아, 분꽃들이  나 좀 봐주세요 하듯이 고개를 내밀면서 올망졸망 피어있습니다. 키가 큰

맨드라미는 진한 붉은색, 손톱에 바르는 봉숭아꽃은 분홍색, 그 옆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분꽃도 연한 붉은색들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뒷마당 마을에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할아버지수탉,, 할머니닭, 아버지닭, 어머니닭, 그리고   삐약 삐약 거리며 온 종일 돌아다니는 소자 손녀닭들까지....

진짜 대가족 입니다....

 

 

오늘은 할아버지 수탉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첫 울음소리부터 남달랐던 할아버지 수탉은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센 멋진 수탉이 되었습니다. 모든 닭들도 부러워하고,

할아버지도 자랑스러웠습니다. 한마디로 대장수탉이 되었습니다. 태양도 할아버지 수탉만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몸집도 훨씬 더 크고 더 힘이 쎈 짱수탉이 마을에 돌아다니더니 급기야 할아버지 수탉을 누구도

바라보지도 않고, 외면하더니 모두들 짱수탉만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언제부터인지   할아버지 수탉은 항상 술에 취해서 한숨과 신세 한탄만 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닭은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누군가 할아버지수탉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합니다.....

여보! 힘내요, 당신은 헛되이 산 것이 아니예요...

당신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우리가족 모두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거랍니다. 자...눈을 들어 보세요...

그리고 저 소리를 들어보세요...꼬꼬댁 꼬꼬..꼬끼요..삐약 삐약 삐약....

 

위의 이야기는 봉사활동 수업시간에 읽어준 동화 이야기랍니다.  세정이 택현이 준호 그리고 새로온 친구 지수도

꼬끼오,꼬꼬댁 꼬꼬 를 따라하면서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할아버지 수탉소리를 제일  크게 내는 사람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했더니 택현이는 어버버하는 말소리로 닭소리를 크게 질러서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교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웃었습니다. 할아버지 수탉은 가족만 행복하게 해준 것 뿐만 아니라 교실안의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셨습니다.

할아버지 수탉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