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참으로 큰 보람

2년여 동안 동작50플러스에서 라라봉사단의 대표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봉사라고 하면 나름대로 일가견(一家見)이 있다고 은근히 자부해 왔던 터이지만

얼마전 보라매공원 구민센터에서 벌인 자원봉사활동만큼 마음에 와 닿는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저희 한자애() 커뮤니회원 5명은 그날 이른 걸음으로

동작구 장애인 한마음 대 축제’  행사장에 출근하여 동작구 관내 400여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날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60여명. 한결같이 부여 받은 봉사

파트에서 모두가 구슬 땀을 흘렸습니다. 저는 길 안내와, 음료, , 분배를 담당 했는데

육체적으로는 솔직히 좀 힘겹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오늘 같은 기회가 그리 자주 찾아

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깨달음에 온갖 피곤함이 일순간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들은 저녁 행사장을 떠나면서 서로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면서 수고 했다는 말을

몇 번씩이나 나누었습니다몸이 천근만근 이었지만 표정만큼은 모두가 밝았습니다.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보무(步武) 도 당당 한 듯 싶었구요..

저는 귀가한 후 저를 포함한 동료 모두가 극도의 피로감 속에서도 무슨 이유로 표정이

끝까지 밝았을까를 곰곰이 되새겨 보았습니다. 모르긴 해도 제 생각엔 두서너가지

이유가 있을 듯 싶었습니다.

그 첫째는그 들과는 달리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

이었을 듯 싶습니다. 단순한 안도(安堵) 차원에서가 아니라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본인의 행복한 삶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지 않았을 까 생각되었습니다.

둘째는,  행사에 참석한 장애우(障礙友)들의 입장에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깨달음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 등 이었어요지금까지 그들에게 보여 온 자신의

행동과 마음가짐 등에 대한 통회함이 강하게 일어나던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그들을 보살피고 그들과 함께 슬픔과 고통과 아픔을 나누는 진정한 길은

물질의 나눔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봉사의 사전적 개념은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일체의 행위를 말 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보고 꼭! 밑줄 칠 곳을 짚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함 없이

자신을 돌보지 않고라는 부분에 굵은 사인펜으로 밑줄을 칠 것입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지위 등을 들어내기 위한 봉사라면,

이미 그 가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저도 이제야 철이 조금 드는 모양이네요…

                  

2018. 5. 11.

 漢子愛   커뮤니티 회원    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