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추천 장소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누리는 문화생활

 

OTT가 대중화되면서 이제 극장에 가지 않아도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OTT로만 영화를 보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극장 화면으로 봤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아쉽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이 영화관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감동을 찾아 영화관을 찾으려 해도 관람료가 만만치 않다. 가파른 물가상승에 맞춰 영화관람료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영화 한 편 보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혹은 고전영화나 예술영화 등 폭넓은 영화관람을 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작품들은 주로 영화제를 통해 상영하고 있지만, 영화제 기간은 한정되어 있다. 이 기간에 맞춰 영화를 보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극장을 잘 찾지 않는 50플러스 세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 바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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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1.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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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2.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1974한국필름보관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곳은 남산과 서초동을 거쳐 현재의 마포구 상암동으로 이전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KOFA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박물관과 영상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서 영화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KOFA는 지방에서 이곳을 찾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명 감독이나 배우의 GV(Guest Visit)가 있는 날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엄선된 프로그램에 따라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이다. 때에 맞춰 적당히 영화를 상영하는 게 아닌, 프로그램에 따라 선정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극장에서 보기 힘든 작품들이 이곳에서 상영되는 경우가 많다. 1960년대 한국 고전영화부터 할리우드 고전영화 그리고 아시아와 유럽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시대와 국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다 보니 단골 관객도 많다. 관객층은 영화 전공 대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곳의 관람료는 얼마일까? 정답은 무료이다. 이곳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온라인 예매나 현장 예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네마테크KOFA 이용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시네마테크KOFA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며 11, 설 연휴와 추석 연휴, 118일 창립기념일, 51일 근로자의 날은 휴무이다. 기타 사정에 따라 휴관하는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

 

시네마테크KOFA의 상영관은 2개이다. 1관은 321, 2관은 150석이다. 좌석 선택은 온라인 예매나 현장 예매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지만, 예매를 통해 발권해야 입장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https://www.koreafil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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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월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노스페라투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예매 방법을 살펴보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는 12매까지 당일 상영작부터 5일 후 상영작까지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매일 오전 11시에 오픈하는데 인기작의 경우 빨리 매진될 수 있으므로 예매 시간을 꼭 기억해두자! 온라인 예매 마감은 영화 상영 15분 전까지이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온라인 예매를 취소할 수 있다.

현장 예매의 경우, 12매까지 당일 상영작만 가능하다. 현장 예매는 당일 첫 영화 상영 시작 시각 1시간 전부터 현장 티켓박스에서 시작된다. 만약 그날 첫 영화가 오후 2시에 시작한다면 오후 1시부터 현장 예매가 진행된다. 오후 2시와 오후 5시에 상영이 있고 본인이 오후 2시나 5시 영화를 보기 원한다면, 오후 1시부터 현장 예매를 할 수 있다.

영화는 정시에 시작하며, 영화가 시작된 후에는 입장할 수 없다. 또한 티켓 예매 후 미관람할 경우 그 기록이 쌓여 30일 동안 5회 이상에 해당하면, 이후 30일 동안 온라인 예매가 차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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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1층에 있는 한국영화박물관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에 방문한다면 시네마테크KOFA와 더불어 한국영화박물관도 함께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 영화의 첫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이곳에 가면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현재 상설 전시는 한국영화를 보다초기영화로의 초대로 나뉘어 열리고 있으며 기획전시는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씬의 설계기획전시는 오는 1118일까지만 열리기 때문에 관심 있다면 빠른 관람을 추천한다.

 

 

<한국영화박물관 이용 안내>

 

-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

- 휴관일: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11, 설 연휴와 추석 연휴, 118일 창립기념일, 51일 근로자의 날 (기타 휴관 상황이 발생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지)

-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 후 입장.

- 무료로 운영.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다. 올해는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기획전을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영화 상영과 GV, 강연, 공연이 있었고, 고전영화 ’ (1927년 작품) 상영 + 라이브 연주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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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고전영화 상영 + 라이브 연주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영화관을 찾는 세대가 점점 더 다양해져 가고 있다. 이제는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관객들도 많아졌다.

문득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면 한국영상자료원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영화가 상영되는지 확인하고 예매한 뒤 이곳을 방문해보자. 문화생활의 폭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metrac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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