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말을 특별하게 해 줄 행사들

‘2023 서울 빛초롱 축제’와 ‘2023 겨울, 청계천의 빛’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검은 토끼의 해’가 지나가고 2024년 ‘청룡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간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청년세대가 느끼는 1년이라는 시간과 중장년 세대가 느끼는 1년 그리고 노년 세대가 느끼는 1년이 각각 다르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50플러스 세대들이 연말을 반가워하지 않곤 한다. 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시간을 좀 더 길게 잘 활용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한 해를 시작하며 희망했던 것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저런 송년회로 바쁜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송년회만 나가면서 연말을 보내기는 뭔가 아쉽다.

그렇다면 연말을 좀 더 뜻깊게 보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왕이면 가까운 곳에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2023 서울 빛초롱 축제

작년에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빛초롱 축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원래 청계천에서 개최되던 이 행사가 작년부터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열리게 되었다. 올해 축제는 2023년 12월 15일(금)부터 2024년 1월 21일(일)까지 38일간 열리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그 외 청계천과 서울광장에서도 축제가 함께 열린다.

▲ 2022 서울 빛초롱 축제 광경. 1.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작년 축제에서는 ‘계묘년’을 앞두고 대형 토끼 조형물이 설치되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대형 용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그리고, 작년 행사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광화문광장 마켓을 이번에도 만나볼 수 있다.

연말에 유럽 여행을 가면 현지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함께 보곤 한다. 그리고 현지의 크리스마스 마켓 규모와 화려함에 감탄하며 국내에도 이런 마켓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훌륭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서울 빛초롱 축제 기간에 열리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바로 그런 곳 중 하나이다. 광화문광장에서 빛초롱 축제를 즐기고, 광화문광장 마켓까지 함께 둘러보면 연말연시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2022 서울 빛초롱 축제 광경. 2.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 2022 서울 빛초롱 축제 광경. 3.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더불어 얼마 전 복원된 광화문 월대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경복궁을 먼저 관람한 뒤 광화문으로 나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빛초롱 축제를 둘러보는 코스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따뜻한 장소에서 오후 시간을 보낸 후 저녁에 빛초롱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광화문광장에서 가까운 국립고궁박물관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료로 운영되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광화문 앞에서 경복궁 쪽을 바라볼 때 바로 좌측에 있다. 이곳은 조선 왕족의 역사가 담긴 다양한 전시품이 전시된 장소이다. 조선의 국왕, 조선의 궁궐, 왕실의 생활, 궁중서화, 왕실의례, 과학문화에 걸쳐 조선 시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으며 대한제국의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관람 시간을 살펴보면,

주중, 주말 모두 10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된다.

그리고,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10시부터 21까지 연장 운영한다.

(모두 1시간 전에 입장 마감)

휴관일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1월 1일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광화문 축제 기간 이곳에 방문한다면 국립고궁박물관을 먼저 보고 광화문 마켓을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

수요일과 토요일에 방문할 경우, 광화문 마켓을 먼저 본 뒤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 2022 서울 빛초롱 축제 광경. 4. Ⓒ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 

2023 겨울, 청계천의 빛

광화문 빛초롱 축제를 즐긴 후에는 서울청계광장과 모전교 일대에서 진행되는 ‘2023 겨울, 청계천의 빛’ 행사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이 행사는 ‘2023 빛초롱 축제’보다 진행되는 기간이 짧다. ‘2023 겨울, 청계천의 빛’ 행사 기간은 2023년 12월 15일(금)부터 12월 31일(일)까지이며 점등 시간은 18시부터 22시까지이다.

그동안 청계천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계절별로 각각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많은 사람이 이곳에 모인다.

그렇다면 12월 연말, 이곳에서 물길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

청계천 빛 축제의 큰 장점은 물길과 빛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물길에 반사되는 빛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축제이다 보니 현장 밀집도가 높을 수 있다.

관람 예약을 따로 받고 있지 않지만, 현장 밀집도에 따라 현장에서 대기후 입장하게 된다.

올 연말,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얼마든지 겨울 분위기를 만끽해볼 수 있다. 2023년 한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품으며 가까운 곳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시민기자단 박상규 기자(metraco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