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50플러스센터 공유 서가를 엽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가 오픈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수강생과 강사들 함께 쉼 없이 달려 왔지만  아직 센터에는 빈 공간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책장들이 비어 있습니다. 강사님들의 책 중심으로 꾸준히 도서 구입을 하고 있지만 넓은 공간의 많은

서가들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바램과 달리 예산은 항상 부족하고요.

하여, 공유 서가를 꾸려보기로 했습니다. 짜잔~~

 

 

책들은 센터장의 개인 소장 도서들을 중심으로 했고, 거개가 이미 읽은 책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센터장의 독서편향(?)도 알 수 있습니다. 서가는 저자를 중심으로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얼마 전 작고한 의학계의 계관시인 올리버 색스의 책은 최근 출간본까지 거의 완비했고, 칼 세이건과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도 대체로 갖추었습니다(누군가 빌려가 아직 반납 안한 책들도 있답니다^^). 

스티븐 핑커, 스티븐 제이굴드, 에드워드 윌슨, 미치오 가쿠, 알랭 드 보통 등의 책은 완비까지는 아니고

꼭 읽어보면 좋을(사실...센터장이 읽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에 핫한 뇌과학 분야와 생명과학 분야, 진화론의 다양한 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책들과

우주론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내 저자들의 책은 좀 적은 편인데, 실제로 국내의 과학자들이 번역서 말고 자신의 연구결과를 책으로 펴내는 결과는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윤태웅 교수님의 최근 출판본과 이정모, 이명현, 장대익, 김상욱 교수 등의 책들은 비치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예술치료 그 중에서도 음악과 뇌에 관한 분야입니다.

이는 올리버 색스의 책을 통독하면서 뇌에 문제가 생긴 분들을 깨우는데 음악이 얼마나 훌륭한 역할을 하는지를 임상학적으로 기술해 놓은 부분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 실제 이유가 무언지 무척 궁금했고, 예술치료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듯 싶었습니다.

 

또 하나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서가에 욕심을 부리고 싶은 영역은 바로 정원(Gardening) 분야입니다.

지금은 상반기 특강에서 '인생에도 정원이 필요하다"는 강의를 해주신  오경아 정원디자이너의 책이 전부이지만, 

보다 전문적인 가드닝 관련 도서들로만 하나의 서가를 꽉 채우고 싶습니다.

아래 책은 지금 읽고 있는 박원순 가드너(에버랜드 가드너)의 책인데, 정원과 관련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공유서가라고는 하지만 고작 제가 읽었던 책들을 가져와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아쉬운대로 대출도 해드릴까 합니다.

조금 더 진전되어, 트레바리처럼 독서 토론 모임도 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만 너무 욕심부리지는 않으려 합니다.

천천히 끈기 있게 읽어나가고 공유하다 보면 좀 더 나은 서가로 진화할 수 있겠지요. 

손 때가 묻어 조금 지저분할 수는 있겠지만, 읽고 난 후 추천하는 책들이니 완독하시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은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글 이수빈(서대문50플러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