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월례회 참관기’

사회공헌활동이 뭐지?

서울시에서는 신중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일자리는 만 50세 이상에서 70세 미만인 서울시민에게 제공되는 데 매년 3~4월 경 신규 모집하고 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북 코디네이터, 그린 코디네이터, 50플러스센터 생활지원단 분야의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운영 중이다.

▲ 2023 사회공헌활동 일자리 모집 요강 〈출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북 코디네이터의 주요 업무는 센터 내 사이 도서관의 도서 대출관리, 책 소개 및 북 큐레이션이고, 그린 코디네이터는 센터 실내외의 식물관리 및 공동체 텃밭을 조성하는 일을 담당한다. 50플러스센터 생활지원단은 센터 방문자 안내가 주 업무이나 게시판 관리, 나눔장터, 풍성풍성 프로젝트 참여, 포스터 제작 등 분위기 개선을 통해 센터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사화공헌활동단의 활동 기간은 4월부터 12월 까지로, 매월 월례회를 통해 전월의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당월 업무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실 사회공헌활동 일자리는 다른 일자리에 비해 수당이 많지 않아 당사자들은 재능기부의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센터에서는 이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고 있으며 가족처럼 대하려고 애쓰고 있다. 생성형 AI 같은 직무역량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오늘 월례회도 조금 색다르게 준비 되었는 데 바로 ‘꽃바구니 만들기’ 강좌였다.

꽃바구니 만들며 그동안의 노고를 해소하세요

월례회라고 해서 찾았는데 꽃꽂이 수업이 준비되어 있어서 처음엔 놀랬으나 사연을 듣고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당월 활동 계획서를 제출한 활동단들은 꽃꽂이 재료가 세팅된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 자리에 세팅된 재료들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가을 감성이 묻어나는 꽃바구니를 만들기 위해 강사님은 준비된 꽃들을 하나씩 들며 꽃말과 함께 꽃의 원산지며 관리하는 법 등을 설명해 주었다. 장미를 닮은 리시안셔스의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고요, 거베라는 친절과 감사, 스톡은 영원한 사랑이에요. 꽃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자 꽃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다.

▲ 오늘 수업의 진행 장면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꽃바구니를 만드는 동안 멈추지 않는 미소, 교실 가득한 은은한 꽃향기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뒷모습을 닮았다.

▲ 꽃바구니 만드느라 열중한 모습ⓒ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짧은 2시간 동안 각자 만든 작품에 리본까지 달자 멋진 꽃바구니가 완성되고 함박웃음도 터졌다.

▲ 만든 꽃바구니를 들고 활짝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사회공헌활동 우수사례로 뽑혔어요

꽃바구니 만드는 수업이 끝나고 기자는 2023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우수사례 수상자인 이순자 님을 따로 만났다.

▲ 꽃바구니를 앞에 둔 이순자 님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기자) 먼저 우수사례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 감사합니다. 수상을 예상하지 않았는데 좋은 소식을 들어 매우 기뻐요.

기자)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이) 저는 50플러스센터 생활지원단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안내데스크에서 센터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강좌를 소개한다든지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안내합니다. 지금까지는 인사를 받는 편이었는데 안내데스크 일을 하다보니 인사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기자) 전에 하신 일이 궁금합니다.

이) 대학 강단에서 정년을 마치고 사회복지시설에서 3년 여를 더 사회활동을 한 후야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어요.

기자) 아 그러시군요. 제2의 인생을 이곳에서 하는 느낌이 어떠신가요?

이) 저처럼 나이든 사람에게도 일할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주어진 시간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나서는 제가 하고 싶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일전에는 자서전 쓰기 강좌를 듣고 ‘작가 이순자’라는 또 다른 저를 찾을 수 있었어요. 위축된 제게 자신감을 찾게 해 준 곳이에요. 이렇듯 제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서 그런지 센터를 찾는 초보자들에게 아주 당당하게 안내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활동 중인 이순자 님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기자) 우수사례에는 어떤 내용을 적으셨나요?

이) 제가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된 계기며, 이곳에서의 활동 내용 등을 담담히 썼어요. 처음엔 글쓰기가 두려워 망설였는데 자서전 쓰기 강좌도 들은 바 있고 센터 담당자께서 꼭 내보라고 해서 용기를 내었던 거예요. 그랬는데 좋은 소식까지 들려오니 감사하죠..

기자) 들려주신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곳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자아의 발견, 자신감 회복 등 많은 도움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선생님의 사례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회공헌활동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중년들의 사회참여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그 외에도 많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도움터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서대문50플러스센터,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계신다면 서두르셔야겠습니다.

▲ 사회공헌활동 (왼쪽 북코디네이터, 오른쪽 그린코디네이터)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grnl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