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개설한 [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숲해설가 전문가 과정] 수업이 7월 11일부터 12월 19일까지 대 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전체 수강생 가운데 36명이 숲해설가 국가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를 통해 숲해설가가 된  유정길 님의 후기를 나눕니다.  
[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숲해설가 전문가 과정] 은 2024년에도 계속됩니다. _ 편집자 주
이번에 서대문 50+센터에서 진행된 숲해설가 교육은 7월 11일부터 매주 3번씩 진행되어 12월 9일까지 장장 5개월간 진행되었습니다. 불교환경연대와 함께 진행한 이 교육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각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공부를 하고 이후 여러 강좌나 강의 등을 통해 학습을 해왔지만 내 평생 이토록 부담없이 행복하게 공부를 해보는 경험은 처음일 것입니다. 숲해설가 교육을 통해 우리는 풀과 나무를 배우고, 숲의 천이와 수많은 곤충을 살피고, 새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공부는 그 자체로 너무도 아름다운 체험이었습니다. 특히 오랜 현장 경험을 해오신 강사들이라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경륜과 체험이 배어있어 단순히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이러한 강의의 재미와 충실성 때문에 참가자들이 더욱 열정을 다하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교육에 충성도를 갖게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은 서울 인근 숲이나 산에 가서 배우는 현장 교육은  즐거운 소풍이었습니다. 더욱 특별한 것은 이런 내용의 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 자신입니다. 자연과 숲, 나무, 새들에 곳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익과 탐욕적일 리가 없고, 비교적 우리사회에서 순수함과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임에 틀림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순정어린 참가자, 도반들이 서로 극진하게 배려하고 도와주는 그 감동이 가장 큰 동력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대문50플러스센터 교육장에 가면 완전히 무장해제되어 즐겁고, 재미있고, 반갑고, 고맙워 그저 바보같이 벙글벙글 웃기만합니다. 수업의 메모한 것을 모두 올려 공유하고, 새와 곤총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함께 나눠주려고 애쓰는 태도들을 보며 서로 열정적으로 공부하게 만드는 자극이 되고 깊은 신뢰를 갖고 감동하지 않을 재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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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50플러스센터 강의실에서 열린 [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숲해설가 전문가 과정] 수업 풍경.
이 교육에 빠질수 없는 또하나의 매력은 서대문 50플러스센터 캠퍼스입니다. 넓은 실내와 카페와 나눔 물건을  공유하는 곳과 쾌적한 실내 분위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홍제역에서 내려 인왕시장의 초입에 들어서면 저는 설레입니다. 그많은 먹을 거리와 온간 물건들, 또한 시장터의 많은 사람들의 부지런하고 바쁜 움직임, 이 모두 나에게 보이지 않는 활력과 힘을 줍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항상 같이 밥을 먹던 식당들, 장터와 역전의 술집, 떡볶기집, 커피집등.... 어떻게 사람의 향기가 풍기는 이 매력 만점의 캠퍼스를 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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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9일 열린 [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숲해설가 전문가 과정] 수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