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0+인턴십인턴역 중년 일자리 열차(JTX)를 타다!

-

 

 

할리우드의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한 인턴이라는 영화가 있다. 수십 년 직장생활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 경험이 무기인 만능 70세의 벤(로버트 드니로)이 잘나가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을 해서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베테랑의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2015년 할리우드에서는 허구로 만들어진 영화의 제목이지만 2021년 서울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2021년도 서울50+인턴십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KakaoTalk_20210602_095612328.jpg
서울50+인턴십 인턴역 중년 일자리 열차(JTX)를 진행하고 있는 금천 50플러스센터 전경  


 

금천50플러스센터에서는 오랜 사회 경험을 갖춘 시니어들과 그들의 다양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기업 및 단체들을 연결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고 있다. G밸리단체 3, 사회적경제단체 6, 교육단체 6, 보육, 보호단체 4, 일반단체 1곳 등 총 20개 기업 및 단체와 연계하여 40명의 중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서울50+인턴십 인턴역 중년 일자리 열차(JTX)사업이다.

 

 

50%2B인턴십.JPG

 

2021년 서울50+인턴십 인턴역 중년 일자리 열차(JTX) 연계 단체

 

필자는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중에 얼마간 시이 비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서울50+인턴십에 대해 알게 되어 바로 지원을 하였고, 운 좋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필자가 지원한 분야는 광고 마케팅으로, 금천구 관내에서 교육과 언론 업무를 수행하는 북인재교육원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61일부터 831일까지 3개월간 활동하며 월 57시간 근무를 하는 조건이었다.

 


 

KakaoTalk_20210602_095612328_01.jpg

 

금천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사전 오리엔테이션 모습

 

본격적인 근무에 앞서 524일 금천50플러스센터 내 강의실에서 앞으로의 활동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526일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발대식에 참여해 공식적인 출범에 함께하였다. 이날 발대식에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50+인턴십 사업으로 일과 행복이 함께하는 인생의 후반전을 힘차게 준비하기를 기원합니다. 금천구에서 인생 2막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는 격려사를 통해 응원과 다짐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KakaoTalk_20210602_095612328_02.jpg

 

온라인 발대식 현장 캡처

 

기자는 61일부터 일주일에 이틀 정도 금천50플러스센터와 북인재교육원 사무실에 출근해서 업무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사무 지원업무를 직접 하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기자가 가진 광고 마케팅 경력을 인정하여 회사 운영에 관한 조언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사회 통념상 미숙련 직장인으로서의 인턴 개념을 넘어 서로의 경험을 잘 조화하여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 파트너로 대해주고 있다. 근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의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할 환경도 만들어 주고 있어 낯선 상황이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

 

KakaoTalk_20210608_165703837.jpg

북인재교육원에 출근해서 근무 중인 기자

 

서울50+인턴십은 전문성을 갖춘 50+세대가 파트타임형 인턴십 활동을 통해 인생 2막의 앙코르 커리어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참여지가 그간 쌓아온 경력이나 노하우를 십분 발휘,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단체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3개월의 인턴 활동 기간은 대단한 성과를 내기엔 부족한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다시 일할 수 있다는 희망과 내가 사회에 아직도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그 의미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2161, 필자를 태운 서울50+인턴십 인턴역 중년 일자리 열차(JTX)는 출발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열차는 멈추지 않고 즐겁게 달릴 것이고, 831일 기착지에 닿을 무렵에는 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기자를 비롯한 40명의 승객의 종착역이 어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곳은 이전에 머물렀던 무기력의 플랫폼과는 다른 희망의 새 길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50플러스 인생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0+시민기자단 김재덕 기자 (hamooney@hanmail.net)



20210601_서울시50플러스재단_시민기자단_웹명함_18명_수정_outline_김재덕.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