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존 : 책하랑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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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드는 913일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책하랑 커뮤니티가 진행하는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이하 남부캠퍼스) 1층에 위치한 미미존에서 열렸다. 미미존의 미미는 재미와 의미를 줄인 말이다. 미미존은 공연, 배움, 전시, 나눔이 가능한 공간이다. 카페와 서재가 같이 있어 음료수와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남부캠퍼스 수강생이나 커뮤니티, 캠퍼스 사업 참여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책하랑은 도서관을 기반으로 책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회원 강화 및 지역 커뮤니티 소모임 독서 리더 활동 등을 준비하는 남부캠퍼스 2년 차 커뮤니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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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포스터

 

시간이 가까워지자 한 사람 두 사람 모이기 시작해 총 14명이 시간에 맞게 참여했다. 오늘 과제는 캘리그라피 책갈피를 만드는 것이다. 샘플을 보고 자신이 만들 모양을 결정했다. 우선 A4 용지에 여러 색깔의 볼펜, 색연필, 크레파스를 사용해서 책갈피에 넣을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쓴다. 크기가 작아질 것을 예상해서 너무 많은 내용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글씨를 잘 못 쓴다고 걱정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막상 만들기 시작하니 기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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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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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굽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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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칭과 고리 끼우기

 

어느 정도 생각한 다음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데 몰두했다. 만들어진 작품의 변색과 변형을 막기 위해 구웠다. 그다음에 펀칭하고 고리를 끼우니 완성이 되었다. 사과 모양에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라는 글을 썼다. 너무 많은 글씨를 넣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고 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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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착오한 작품

 

다른 사람들은 간결하게 잘 만들었다. 시행착오를 했으니 다음에는 더 나은 책갈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만들면 왠지 충만감을 느낀다. 모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책하랑 김영민 대표와 끝나고 잠시 인터뷰했다.

 

Q. 책하랑의 명칭은 무슨 의미이며, 어떻게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었나요?

- 책하랑은 책과 함께 높이 날자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6명 회원이 독서 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커뮤니티 모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0년에 신청하여 결성되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하다가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이어서 줌으로 온라인 모임을 1달에 2번 합니다. 직장인이 많아서 주말 오후나 평일 오후에 회의합니다. 한번은 책을 읽고, 한번은 영화를 봅니다.

 

Q. 책갈피 만들기를 한 이유가 있나요?

- 영등포 구청에서 지원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미존에서의 행사는 오늘 처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 내 도서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책갈피 만들기입니다. 책과 관련된 일이라서 선택했지요. 준비에 시간이 걸렸지만 하던 일이어서 별로 부담은 안 되었습니다.

 

Q. 오늘 진행한 소감은 어떤가요?

-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동안 온라인 모임만 해서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다용도로 활용되는 미미존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다른 커뮤니티의 전시된 작품을 보고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비누나 손 세정제 만들기 행사도 해보고 싶습니다.

 

Q. 책을 쓰실 계획이 있나요?

- 아직은 아닙니다. 더 많이 읽고 공부하고 나서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는 책을 읽는 기쁨에 빠져 있습니다.

 

 

영상매체 시청이 늘어나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잘 되는 책을 읽는 모임을 만나니 반가웠다. 생각하는 능력은 책을 읽는 데서 얻어진다고 한다. 독서 인구가 늘어나기를 기대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겨져 마음이 무겁다.

 

책갈피는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의 낱장 사이에 끼워 두는 물건을 통틀어 이른다. 책을 읽다가 중단할 때 책갈피가 없어 해당 페이지를 접어 책마다 자국이 남았다. 이번에 우연히 참여해 책갈피를 만드는 예상치도 못한 수확을 얻었다. 책을 깨끗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21년에 20여 건의 미미존 행사가 진행되었다. 미미존 행사를 잘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미존 행사남부캠퍼스 홈페이지(캠퍼스 소식 - 50+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50+시민기자단 최원국 기자 (hev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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