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N모작을 향한 열정,

50+ 남부캠퍼스 컨설턴트 장필규

 

 

중장년층의 현역활동을 지원하는 <신중년 인생3모작 박람회>가 9월 11일 SETEC 제3전시장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한 이번 채용박람회는

'새로운 시작, 활력 있는 노후'라는 캐치플레이즈 아래

중장년층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채용박람회가 중장년의 구직과 채용에 방점이 있듯이

구직자 지원서 작성, 현장 참여기업 홍보관 운영, 3모작 지원관 등을 주제로 많은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3모작지원관'에서는 산하에 한국폴리텍대학, 귀촌귀농종합센터,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도심권50플러스센터,

헤어·메이크업컨설팅 등 다양한 부스들을 운영함으로써

구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박람회를 알리는 홍보물(좌), 박람회 참가자들이 현장참여기업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우)

 

많은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인생 3모작 특강관'은

인생 2,3모작에 안착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을 가득담은 강의들로 채워져

인생의 전환을 꿈꾸는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

그 중에서도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의 장필규 컨설턴트는

인생 4모작을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토대로 알짜배기 노하우를 소개해 참여가 높았다.

 

첫 번째 직장에서 퇴직하고 노사발전재단과의 10년 인연을 바탕으로

인생 2,3,4모작에 성공했다는 그는 자신의 사례가

구직활동을 하는 많은 50+세대에게 힘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 홍보부스

 

좋아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자

 

장필규 컨설턴트의 강의인 <행복으로 가는 '천직'여행, 평생 현역으로 살아남기>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시까지 진행되었다.

강의 서두를 "식음을 전폐하고 와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는 재치 넘치는 인사로 시작한 장 컨설턴트는

우리 세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늘 현역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인생 N모작, N잡(Job)'을 설파했다.

그는 가장 훌륭한 노후대책은 퇴직 없는 삶을 사는 것. 즉 영원한 현역으로 사는 것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장 컨설턴트는 어떻게 인생 4모작을 이루어냈을까?

1955년생으로 올해 예순세 살인 장 컨설턴트는 자신을 이제 세 살이라 소개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가 지금은 인생 4모작을 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첫 직장을 구할 때는 14번 실패한 후 15번째에 성공했고,

2008년 2모작을 시작할 때는 이력서를 두 번 내고 구직에 성공,

2013년 3모작 때는 6번 실패하고 7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으며,

4모작 중인 지금은 비록 임시직이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봉사한다는 의미에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강의 중인 장필규 컨설턴트

 


미래를 향한 준비에 철저하고 자신감을 갖자

 

그는 자신이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4모작이 가능했던 이유를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준비성이라 말한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늘 당당하게 자신이 구직자임을 주변에 밝히고

엑셀, 인간심리 등 당장은 쓸데가 없어도 늘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배움의 시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게 큰 자신이 되었다.

 

장필규 컨설턴트의 강의 중에서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그동안은 먹고 살기 위해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면,

인생 2모작 이후에는 보람 있고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천직으로 가지라"고 조언한 부분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 할 수 있고, 그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보탬도 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고.

 

그는 천직을 갖기 위한 가장 중요한 스펙이 바로 건강이라고 강조한다.

철학자 김형석 교수를 예로 들면서 올해로 백 살이 된 김형석 교수는

자신의 인생에서 60~65세가 절정기였고 그때가 가장 행복했노라 회고했다 한다.

우리는 김형석 교수가 말한 인생의 황금기에 아직 도달하지도 못했거나 바로 지금 그 황금기를 살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열정과 포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겠는가?

 

▲정체성을 찾기 위한 조건들

 

 

건강, 긍정, 배려, 미소, 소욕-행복으로 가는 길

 

장 컨설턴트는 균형 잡힌 중용의 삶을 강조하며 행복의 5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말한다.

건강을 위한 하루 만 보 걷기, 긍정적인 마음, 타인에 대한 배려(나눔),

인상이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는 미소, 소욕(小欲)이다.

그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만족하다 보면 인생이 술술 풀리더라고 말한다.

 

구직자를 위한 마지막 조언으로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늘 준비하고 인연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일이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평생 현역으로 살기 위한 팁

 

강의가 끝나고 참여자들에게 강의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았다.

경기도 화성에서 오셨다는 분(남자, 64세)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준비하라고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분(남자, 59세)은 무작정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용 하나하나가 진로를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알찬 콘텐츠가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50+는 사회를 아울러 맛을 내는 양념 같은 존재

 

장필규 컨설턴트에게 50+세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50플러스는 양념"이라고 규정했다.

첫 직장인 종갓집 김치에서 '김치 세계화'를 위해 애쓴 경험 때문인지

인생도 김치를 담그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배추를 잘 절이고 배추를 고춧가루, 젓갈, 파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최적의 양념'으로 버무려야 맛있는 김치가 완성되듯,

50+도 자신의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람회장 앞에서 장필규 컨설턴트

 

장필규 컨설턴트는 오늘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강의와 50+컨설턴트로 나누며 여러 활동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공감하며 온정이 넘치는

인간다운 맛과 멋을 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인생 N모작을 향한 그의 열정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