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 

하지현 정신과전문의의 건강 보고서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듣는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과 '로망스'는 강연 전 힐링의 시간이었다.

50+의 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 기타의 선율은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며 강의 전 분위기를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오늘의 강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하지현 교수님.

교수님은 <그렇다면 정상입니다>와 <불안 위에서 서핑하기> 등의 저서와

<어쩌다 어른>, <명견만리> 등의 TV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분이다.

 

"당신의 건강, 안녕하신가요?" 라고 묻는 하교수님의 강연은

불안과 자증이 없는, 마음 부자로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불안이란 무엇일까?

 

미래에 대한 지나친 염려. 우리에게 적당한 긴장감은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상상만으로 있지도 않을 일을 미리 경험하지 말라는 것이다.

더불어 하지현 교수님은 스트레스는 무조건 해로운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마음에 적당한 스트레스는 누구나 안고 산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지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지나치게 불안할 때는 무조건 쉬라는 신호라 생각하고 잠을 자라고 충고했다.

그러면 뇌가 쉬는 효과도 있지만, 자고 일어나면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어 있거나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든 사이 뇌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힘이 길러지고, 필요 없는 정보는 버리는 작업을 한다고 했다.

 

 

 

 

짜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또한 교수님은 열심, 최선, 완벽에서 자유로워지라고도 조언했다.

이 세 가지를 향하여 너무 한 방향으로만 달리다보니,

그 역풍으로 짜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짜증은 물이 끓어오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짜증이 100도로 끓어오르기 전에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했다.

그렇게 과잉으로 반응하게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마음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키와 몸무게가 다르듯이 우리 뇌와 마음의 그릇도 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릇을 키우려고 애쓰지 말고 넘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숨을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지, 사람마다 폐활량도 다르다.

나의 한계가 어디인지 인식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게 노력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알려주었다.

 

이어 모든 행위에 100점만 받으려고 하지 말고,

일상의 영역에서는 만족주의자가 되라!

그리고 진짜 내 인생에 중요한 것에서만 최상주의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짜증은 결국 자아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됐어, 만족해"라며 스스로를 다독여야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과 오늘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오늘과 오늘이 모이고 모여, 인생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일 뷔페에서 식사하려 욕심내지 말고,

하루하루 소박한 밥상에 만족하는 삶이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오늘이 좋고 재미있으면, 내일의 희망은 자연적으로 생길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개인적으로 정신의학과 의사를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늘 강연의 목표라고 했다.

그리고 수강생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안아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모두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앞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