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매력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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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은 넉 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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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15일 10시 서울시50+캠퍼스 한 모임방에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50+의 삶, 그림책으로 보다’란 명제를 안고 활발하게 활동중인 그림책을 사랑하는 커뮤니티,

<수요일엔 그림책>의 정기 모임 날이다.이 모임이 결성 된 과정을 소개한다.


서울시50+캠퍼스 2019년 겨울 계절학기 강좌 (2019년1/9 ~2/20)로, 주 1회 3시간 독서코칭강사 김경심 강사님의 수업으로 총 6회의 정기강좌를 마친 후, 회원들의 그림책에 대한 사랑과 탐구에 대한 욕구에 부흥해 회원 총 15인의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강좌 종강 후 다음달 3월 20일에 첫 모임으로 시작하여 이번 모임이 4번째 정기모임 날이다.

 


▲<그림책이면 충분하다> 김영미 양철북 2018년

 

 

이 책에 소개 된 22권의 그림책중, 회원들 각자 한권의 책을 선정 소개 발표하는 방법으로 정기모임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마지막 발표자이며 이 모임의 총무인 구본숙회원은,


‘ 여기 소개 된 책들중 대부분이 외국작가 작품입니다. 그 중 우리나라 작품집이 세권 있는데 이 책들을 모아 봤어요.

단 한권을 선택하자면 저는 이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라고 하며 윤석중님의 <넉 점 반>을 조근조근 읽어 가기 시작했다.

 


▲<넉 점 반> 윤석중시 이영경그림 창비 2004년

 

 

여기에서 점(點)이란,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 ‘넉 점 반’은 네시 반을 나타낸다.
시계가 귀했던 옛날, 지금 몇시인지를 알아 보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예쁜 아가는 몇시인지 알아 보러 점방으로 아장아장 걸어간다.

 

점방 아저씨는
“시방(지금) 넉점반이다, 아가야”
라고 말한다.

 

아가는 넉점반 넉점반... 되풀이 외우며 집으로 간다.
어린 아가의 눈에 펄쳐 진 이세상의 풍경은 온통 호기심 천국이다.
개미를 관찰하고 잠자리에 한 눈 팔고 아름다운 꽃과 이야기 나누다 해가 꼴딱지고서야 집에 돌아온다.

 

“엄마, 시방 넉점반이래”

 

나비의 운행처럼 리듬감 있는 시에, 그림이 펼쳐주는 어릴적 추억의 소환이란!
50~60대의 회원들은 어린 아가가 되어 그림책 속의 이곳 저곳 풍경에 머무른다.
특히, 점방의 익숙한 풍경에 화들짝 놀라며 제각기  어린시절로 돌아 가 저마다의 추억을 더듬는다.
그림책의 매력은 어디까지인가.

 


▲김경심강사(오른쪽)의 그림책 수업 모습

 

 


▲회원들이 돌아가며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모임에서 다룬 책들을 모아서 한컷!

불참한 회원들에게 사진을 전송한다.

 


이 모임의 다음 6월 일정은 다음과 같다.
파주 출판단지 그림책축제 참가(6월5일)하며,

 

▲6월13일 분당역 서울숲역  갤러리아 포레에서 전시중인 그림책(Now)전시에 전체관람 일정이 잡혀있다.

 

그림책 안의 다양한 스토리와 삶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개인 역사의 시간들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정기모임 수업을 마친 회원들은 각자 자기가 가져온 과일이나 차등, 간단한 음식을 나누며 함께 도란도란 정을 나눈다.

  이 그림책 커뮤니티가 회원들간의 친목을 유지하고 그림책을 활용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사회연계 프로그램으로도 진화, 활동하는 과정을 관심으로 지켜보며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