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중인 건강관리교육 시리즈에 도움을 많이 받아 후기를 남깁니다.

처음에는 오십견에 대한 것이었는데, 저도 오십견을 진단받고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일단 치료가 잘 되기는 했지만, 짧은 진료 시간에 충분한 설명을 듣기가 어려웠던 터라 대체 어떤 프로세스로

오십견이 발생하고 치료되는 것인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딱 하나는 아니기 때문에 왜 발생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 있었지만, 어깨 치료가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구나.

알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번째 기획된 퇴행성 관절염도 저희 어머니가 작년 겨울 처음 증상이 발현해 치료를 받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청을 했고 강의에서 전반적인 관절염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 주의사항과 운동법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후기를 남깁니다.

 

특히 흔한 관절염이라고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 치료가 이토록 중요한 것이었구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아시면 좋을 것 같은 정보라,

제 나름대로 정리해 둔 것이 있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열심히 강의해주신 이도영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만일 자료를 여기에 올리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것이라면 통보없이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순전히 기억력에 의지해 정리한 것이라 내용상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부분은 제 잘못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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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영등포 50플러스센터

<무릎 퇴행성 관절염, 꼭 수술해야 하나요?>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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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에 관하여.

 


1. 원인:  넙다리뼈와 정강뼈가  만나는 무릎의 연골이 닳으면 뼈끼리 부딪혀 마찰을 일으키면서,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함.




-> 대부분 원인은 노화. 연골은 계속 생성이 되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연골의 생성 속도가 마모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퀄리티도 좋지 않아지면서 얇아지다가 없어지면 뼈가 맞닿으면서 염증이 발생함.



-> 무릎관절은 인체의 무게를 1~수십 배까지도 지탱하는 관절임. 따라서, 이상적인 것은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이 일직선으로 똑발라서 무게가 무릎 관절의 연골 전체에 균일하게 분산되는 것임. 그러나 동양인, 특히 한국인 상당수는 다리가 휘어 있어서, 휘어진 방향으로 무게가 쏠리고 그 부분의 연골이 빠르게 마모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남.



->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은 유전 요소가 많음. 특히 여성은 우성 인자라, 만일 모친과 자매, 친인척 여성 중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관절염을 앓을 가능성이 커짐. 


-> 남자는 열성 인자여서, 여성에 비해 관절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음. 


-> 또, 체중이 무거워도 그만큼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지므로 연골이 빨리 닳음.


-> 통증은 주로 무릎의 몸 안쪽 방향으로 발생함(오른발이라면 왼쪽, 왼발은 오른쪽). 물론 바깥쪽으로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음.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넙다리뼈와 정강뼈 사이 간격이 좌우가 다름. 얇아진 쪽에 통증이 일어남. 사이 간격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로 구분함.


-> 1기는 통증이 거의 없고, 2기~3기 초기에는 뼈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 발생, 4기는 뼈와 뼈가 마모되어 거의 뭉그러진 때임. 신기하게 4기에도 통증이 없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매우 드묾. 

 

-> 처음에는 계단을 내려가거나 뛸 때 약간 불편한 정도라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감. 그러다 통증이 점점 커져서 병원에 가게 될 때쯤 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음. 따라서 통증 시작되었을 때 병원에 가서 얇아진 연골을 보호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함.


-> 연골을 되살리는, 특히 '무릎 관절에 쓰이는 연골'을 되살리는 방법은 아직 없음. 연골 소실 자체는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결국 뼈의 염증을 지속적으로 되풀이하여 발생시키므로 통증이 점차 커져서 생활의 불편을 줌. 특히 말기에 이르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사람이 걷지 않으면 생활의 불편은 물론, 근육이 빠지면서 쇠약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짐. 이러다 낙상하여 뼈가 부러져서 자리보존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많음. 


-> 따라서 본인의 연골이 남아 있을 때 최대한 아껴 써서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이상적임. 그러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과 상의하여 연골의 건강을 유지시켜야 함. 


 

2. 치료법: 진통제, 염증치료(스테로이드), 연골주사, 염증제거수술, 골절술, 자가줄기세포수술, 인공관절. 


-> 진통제는 일단 2~3기로 진행하여 무릎 관절에 통증이 온 환자에게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처방하는 것. 일단 약을 먹으면 통증 자체는 적어짐. 그러나 원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며, 무릎의 관절염은 계속 진행됨. 또, 사람에 따라 효과가 편차가 있으며, 소화기능에 영향을 주어 위장장애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음. 


-> 염증치료는 뼈에 생긴 염증을 없애는 것. 강력한 항염증제인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뼈에 생긴 염증을 치료할 수 있음.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이 또한 원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무릎의 염증은 계속 재발됨.


-> 연골주사는 연골에 하일루로산을 주사하여 수분감을 충전시켜 약간의 탄력성을 주는 것. 보조적인 치료로 연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역시 얇아진 연골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님.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는 있지만, 환자 숫자가 워낙 많으므로 국민건강보험에서 6개월에 한번(3회 주사)으로 제한하고 있음. 그러나 만일 효과가 있다면 본인 부담으로 계속 추가적으로 받아도 부작용은 없음.


-> 염증제거수술은 무릎을 수술하여 뼈에 생긴 염증을 긁어내는 것. 그러나 이 또한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역시 임시방편임. 2~3년 지나 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음.



-> 골절술은 넙다리뼈를 받치는 정강이뼈의 일부를 깎아내어, 무릎 관절의 일부분에 실리는 무게를 관절 전체에 골고루 실리도록 교정하는 수술임. 이 수술은 효과적이나 연골이 남아 있는 1~2기 때 시도할 수 있음.


-> 자가줄기세포수술은 본인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연골에 주입함으로써, 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임. 단, 줄기세포가 '무릎 연골에 쓰이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은 아니며, 유사한 연골(연골의 종류가 3개인데 다른 하나)을 재생시키는 것임. 그럼에도 예후는 상당히 무난하게 괜찮으며, 본인의 줄기세포를 쓰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고 수술도 1시간 내외, 주사로 줄기세포 뽑아서 정제해 다시 주입하는 거라 전신마취도 하지 않음. 그러나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며, 상당히 고가임(*검색해보니 양측 다 하면 대강 500~600). 실손보험에서 해주긴 하는데, 50세 이상으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1회 이상 받은 사람에 한함. 그러나 치료를 받기 시작할 정도면 이미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많이 진행된 상황이면 효과가 미약할 수 있음. 그러므로 무릎 통증이 생기면 얼른 병원에 가서 상담하는 것이 필요.



-> 인공관절은 4기로 가면 아예 연골이 다 닳아서 더 이상 회생의 기회가 없으므로 아예 무릎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갈아끼우는 것. 요즘에는 제품이 상당히 좋아져서 10년 이상 쓰기도 가능함. 그러나 여전히 본래의 자기 관절만큼은 못하며, 통증치료와 재활에 많은 시간과 고통이 소요됨.



3. 결론: 치료 방법을 보았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치료임. 조기에 발견하면 골절술이나 자가줄기세포 수술, 운동을 통한 근육강화와 체중조절로 관절염이 4기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음.  


->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조절. 5킬로만 줄여도 무릎 부담이 파격적으로 줄어들음. 


-> 근력과 유연성 운동.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하고 유연성을 길러서, 관절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음. 단, 앞벅지, 뒷벅지, 종아리, 발목, 엉덩이, 허리까지 모두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모든 부위를 골고루 단련해야 함. 또, 잘못된 자세로 근력운동을 하면 오히려 무릎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운동지도를 받아야 함.


-> 걷기 운동. 관절염 때문에 무릎이 아파도 계속 자극을 주어야 퀄리티 떨어지는 연골이라도 생성됨. 10분 걷다 10분 쉬는 식으로라도 통증을 참고 적정량을 걸어줘야 함. 단, 계단 오르고 내리기, 경사로 오르기, 뛰기, 쪼그려앉기 모두 무릎에 부하를 주므로 금지. 평지를 살살 걷는 것이 가장 좋음. 무릎에 힘줘서 걷는 것도 금지. 


4. 센터에 문의(담당 이나영 님)하면 강의해주신 이도영 선생님이 이사로 재직중인 cm 병원에서 빠른 진료를 받을 수 있음.


(끝)